포베다 다니에르...2002년 포베다 원정에서..
2003.05.28 13:09
순수와 열정이란 무었인가?
다니에르 우리와 그새 정이 들었는지 그래도 다른팀보다 우리를 먼저 찾아와 안부를 묻고 갔는데 언젠가 내가 그에게 너의얼굴과 우리의 얼굴은 비슷한 아시안이다. 그래서 우리는 형제다. 라고 했더니 감명 비슷한걸 받은 표정으로 나를 처다본적이 있었다. 나는 그 친구의 순수한 마음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우리가 등반을 끝내고 캠프로 돌아왔을때 우리가 무사히 돌아왔다며 뛰어나와서 일일히 포옹을 해준것도 그였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 데포를 찾으러 다시 빙하를 오를때 우리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출발을한 그가 허레벌떡 뛰어와서는 같이 가자고 한다. 그 전날 종섭형이 쓰던 안전벨트를 줬더니 정말 기뻐서 어쩔줄 몰라 하고 스틱까지 선물을 했더니 온 캠프를 돌아다니며 자랑을 하고 다녔다. 물론 안전 벨트를 차고서... 이 친구는 크레바스지대가 나타나자 자랑스럽게 그 안전벨트를 차더니 우리와 같이 한줄을 묶고서 크레바스를 건넜다. 내가 또한번 그 친구에게 자일을 묶는건 한팀만이 될수 있다. 그러므로 너도 우리팀이다. 했더니 정말 좋아 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현재는 이 캠프에서는 여름에만 일하고 나마지동안은 다른일을 한다는데 그일이 무엇인지는 러시아말로 열심히 해서 잘은 모르겠고 포터생활을 2년정도 했으며 그 전에는 군대에 있었다고 한다. 그가 우리에게 유명한 러시아 등반가들에 대해서 얘기해줄때 우리는 그의 눈에서 희망과 열정을 봤다. 그는 알피니스트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고 나에게 열심히 돈을 모아 장비를 사고 산에 다녀서 존경하는 슈퍼알피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이곳 산악인은 가나하기 때문에 외국 장비를 소지한 사람은 그 많큼 능력있는 가이드나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뿐이었다. 그럼에도 포터와 캠프에서 물나르기등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그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산에 다니면서 순수와 열정을 잊어 버리지 않았는가를 다시금 생각 해주는 사람이었다. 2002년임곡
포베다 원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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