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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백두대간(트리플 크라운) 종주..

2001.11.24 00:38

박성민 조회 수:2343 추천:2

미국의 한 40대 남자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3대 등반로를 혼자서 1년안에 완보(完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너제이의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인 브라이언 로빈슨(40).

21일 캘리포니아 등반동호인 단체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협회(PCTA)에 따르면 로빈슨은 지난 1월1일 조지아주 스프링거산에서 출발해 300일만인  지난달  27일 메인주 캐터딘산 정상에 오름으로써 장장 7천371마일(1만1천794㎞) 산악 도보여행이 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으로 불리는 3대 등반로에 도전한 사람은 많았으나 불과 27명만이 평생에 걸쳐 완보했을 뿐이다. 1년안에 3개 코스를 마친 사람은 로빈슨이 처음이다.

그가 택한 3대 등반로는 미국에서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멕시코 서부 국경-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까지의 태평양 서부 연안로(4천232㎞),  뉴멕시코주-몬태나까지의 로키산맥분수령(4천93㎞), 조지아-메인주까지의  애팔래치아산맥로(3천469㎞)이다.
이 등반로들은 22개주에 걸쳐 있다.
이 거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DC를 세차례 걸어간 것과 비슷한 거리로  로빈슨은 하루 평균 약 48㎞씩 걸었으며 시간 절약을 위해 걸으면서 초콜릿 등으로 떼웠다.

그는 어른 하루 섭취량의 3배인 6천칼로리를 먹었으며 등산화는 7켤레가 바꼈다.잠은 텐트에서 잤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개미들이 온몸을 뒤덮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 한방울 없는 사막지대와 60㎝이상 쌓인 설악지대를 수없이 거쳐야했다.
동상에 걸려 두꺼운 면테이프로 발을 칭칭 감기도 했고 얼굴이 한때 마비되기도했다. 가슴 높이까지 쌓인 눈 때문에 캐터딘산 등반로를 접고 다른  코스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캐터딘산 등정은 다른 두 코스를 완보한 뒤 나중에 끝냈다.
키 186㎝, 체중 70㎏의 호리호리한 로빈슨은 등반광으로 평소 트리플 크라운을 정복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지난 97년 태평양서부연안로(PCT)를 등반했으나 로키산맥분수령(CDT)와 애팔래치안산맥로(AT)에 도전하지 않았다.
마흔살이 가까워지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낀 로빈슨은 더이상  늦기전에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3년간 체력단련 및 장비를 본격 준비해왔다.

그는 모든 준비가 끝나자 작년 12월 15일 1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
해 첫날 등반길에 올랐다.
로빈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등반 일기장에서 "육체적 고통보다도  고독감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역경 속에서 끝까지 해내는 정신적 강인함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 로스 앨터스 부모 집에 머물고 있는  로빈슨은  자신의
등반경험을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royrobinson.homestead.com/Triple_Crown.html
이다.

------희말라야즈에서 퍼왔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자기가 세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준 그에게 고개가 숙여지는 군요.
저도 꼭 제가 세운 목표를 해보고 싶군요..임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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