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몽유도원도

2008.06.05 01:30

23기 이용희 조회 수:6102 추천:4



몽유도원도

꿈길 같은 설악의 속살을 엿본다
최고 난이도 5.7급… 총 8피치 500m 암릉
안산(1,430.4m)에서 대승령으로 약 750m 가면 1,396m봉이 나온다. 이 평평한 봉우리에서 정남향으로 내려오다 두 번째 1,060m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남서쪽으로 빠지는 능선이 한계고성릉이다. 몽유도원도는 같은 1,060m봉에서 빠져 나온 줄기가 남동쪽으로 갔다가 남쪽 부근에서 암릉을 형성한다.
몽유도원도의 총 등반 길이는 약 500m이며, 슬랩과 크랙이 주를 이룬다.

이 리지의 난이도는 5.2∼5.7급으로, 초급자 루트다. 하지만 중급 클라이머와 함께 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등반을 할 수 있다.

이 루트는 3인 1조로 등반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등반 시간은 5∼6시간이 걸린다. 등반장비는 자일 60m 1동이 있으면 3인이 등반 가능하다. 프렌드 1조, 퀵드로는 6∼7개가 필요한데 그중 3∼4개는 긴 것이 있으면 좋고, 긴 슬링 4∼5개를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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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황사골은 몽유도원도로 가는 산행 기점으로,

옥녀탕휴게소와 장수대 사이에 있는 하늘벽 부근의 설악산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표지판이 그 초입이다.

표지판을 지나 완만한 산길을 따르면 평탄한 산죽밭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석황사터로 가려면 오른쪽 길을 택하고 몽유도원도로 바로 가려면 직진하면 된다.

이 길들은 리지 초입 가기 직전에 다시 만난다.

석황사터로 갔을 경우 리지 초입까지는 약 5분 걸리는데 물을 두 번 건너야 한다.

이후 산길을 따르다가 길 왼쪽의 붉은 표지기가 보이는 좁은 샛길로 3∼40m 가면 다시 붉은 표지기가 나온다.

이 표지기 바로 위쪽으로 바위지대가 보이는데 이곳이 몽유도원도 초입이다.

관리공단 표지판에서 리지 초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리지 초입에서 오른쪽 바위 사면을 올라 잡목 사이로 난 길을 따르면 1피치 시작 지점이 나온다.

여기에서 등반 준비를 한 다음 홀드가 양호한 사면의 볼트에 퀵드로를 통과한 후, 올라서면 왼쪽에 확보용 소나무가 있다.

2피치는 홀드와 발디딤이 양호한 약 10m의 슬랩으로, 양옆 모두 절벽이다. 슬랩 바로 위, 오른쪽에 있는 소나무에 확보한다.

이후 1봉 정상의 쌍볼트에서 약 20m 하강한다.

3피치는 양호한 슬랩상의 볼트를 지나 확보용 볼트에 설치된 퀵링크에 자일을 걸고 나사를 잠근 다음, 왼쪽으로 약 3m 트래버스하여 내려서면 된다. 이곳에 설치된 퀵링크는 등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절대 회수해서는 안 된다.

4피치는 출발지점의 크랙에 프렌드 한 개를 설치한 후 바위를 안고 일어선다. 그 후 크랙에 설치된 세 개의 하켄을 지나 촉스톤처럼 걸린 바위를 잡고 올라 소나무에 확보하면 된다.

5피치는 직벽 크랙상의 하켄과 향나무를 지나 계단식 바위를 딛고 오른 뒤 소나무에 확보한다.
이후 쌍볼트가 설치된 두 번째 하강지점에서 약 20미터 하강한다.

7봉 앞에 도착하면 표지기가 보이는 왼쪽으로 가서 붉은 벽에 박힌 하켄이 6피치 출발지점이다.

고도감이 있는 왼쪽 계단식 바위에 박힌 두 개의 하켄을 지나 약간 경사진 바위를 오르면 나무와 하켄에 연결된 확보지점이 나온다.

계단식의 짧은 오버행 구간으로 구성된 7피치는 생각보다 쉽게 등반이 가능하다.

먼저 세번째 오버행 밑을 오른쪽으로 넘어서기 전 좁은 크랙에 작은 사이즈의 프렌드를 건다.

그 다음 오른발을 바깥 쪽 바위 면에 딛어 무게 중심을 옮긴 후, 오른손을 뻗으면 양호한 홀드가 잡힌다.

그 뒤 오버행 밑 크랙에 박힌 하켄에 퀵드로를 길게 건 후,

오른손으로 크랙을 잡고 왼손을 쭉 뻗어 바위 턱을 잡으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버행을 넘으면 걸어가는 구간으로 확보용 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 마무리하면 된다.

7피치에서 왼쪽으로 조금 돌아간 후, 큰 소나무 위쪽의 짧은 크랙을 넘어서면 실질적으로 8피치 등반이 종료된다.

이곳 또한 전망이 좋은 곳이며, 여기에서 서쪽의 붉은 봉으로 잠시 갔다 올 수 있다.

등반 장비를 배낭에 넣고 잔잔한 암릉길을 따르다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1,060m봉에서 내려온 좁은 안부와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붉은 표지기가 두 개 달려있는 오른쪽 급경사 길로 하산하면 된다.

하산 도중 두번째 고정 보조자일을 잡고 내려서 아주 좁은 길을 따르다가 오른쪽 나뭇가지에 매달린 두 개의 붉은 표지기가 있는 곳에서 90도 꺾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이후 표지기를 따르면 석황사골에 닿게 된다.

참고로 탈출은 첫 번째, 두번째 하강지점에서 가능하다.

첫번째 하강지점에서 벽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면 리지 초입이 나온다.

두번째 하강지점에서 탈출할 경우 왼쪽의 큰 소나무에 슬링을 설치하고 자일 한 동을 걸고 하강한다.

이후 경사가 약한 바위 사면을 주의를 기울이며 오른쪽으로 붙어 내려가면 좁은 골짜기가 나온다.

이 골짜기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제2 장수교 못 미친 지점에 닿게 된다.



숙식
● 야영은 석황사터나 그 위에 있는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관리공단에서 금지하고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에서 늦게 출발했을 경우 옥녀탕매표소 옆에 있는 대형 주차장에서 야영한 다음, 아침 일찍 철수하면 된다.
옥녀탕휴게소(033-463-9301∼3)에서는 산악인에 한해 숙박 예약 받는다. 30∼40명이 머물 수 있는 이곳의 1인당 숙박료는 6천원. 이밖에 옥녀탕휴게소 아래에 있는 쇠리의 솔밭집민박(033-463-3383) 장수대민박(033-463-3775) 등 20여 곳 있다. 보통 4인1실에 3만원선.
교통
● 동서울종합터미널(02-453-2855)에서 06:30부터18:05분까지 1일 13회 운행하는 양양 경유 속초행 직행버스 타고 장수대에서 하차한다. 요금은 13,400원. 장수대에서 원통 방향으로 5∼10분쯤 걸어내려가면 44번 도로 왼쪽으로 거대한 오버행을 이룬 하늘벽이 나오고, 오른쪽에 설악산관리공단에서 설치한 하얀 ‘출입금지’ 표지판이 석황사골 초입이다.
자동차를 가져갈 경우 한계삼거리 검문소에서 양양으로 우회전한다.
옥녀탕휴게소를 지나 5분쯤 달려 제2장수교 건너기 전, 차 한 대가 임시 주차할 수 있는 갓길이 있다. 여기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장수대에 주차시킨 다음, 5∼10분 걸어 내려가면 된다. 만약 주차시킬 공간이 없다면 옥녀탕휴게소까지 내려가 매표소 옆 대형 주차장에 주차시킨다. 주차료는 무료. 주차장에서 석황사골 입구까지는 걸어서 15∼2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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