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산 촛대바위 릿지.

2002.12.24 01:10

박성민 조회 수:2297

촛대바위릿지

촛대바위 릿지(조령산)

 소개 : 처음 산에 입문하는 사람은 걷는 산행부터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좀더 다른 형태의 새로운 산행을 원하게 된다.
특히 암벽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초보자가 걷기와 암릉 등반 정상에서의 만족감을 함께 느끼며 산행할 수 있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등반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스스로의 힘으로 바위를 오르며 고도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암릉코스는 없을까.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조령산 (鳥嶺山)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흐르는 촛대바위릿지는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산에 막 입문한 왕초보들도 경험자 와 동행한다면 아주 즐겁게 등반할 수 있는 코스인 것이다.

촛대바위릿지는 등산의 묘미인 야영생활과 걷기 암릉, 그리고 조망 좋은 정상 등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인근의 산꾼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절골을 출발해서 촛대바위, 정상까지 이르는 산행시간은 왕초보일 경우 3시간쯤 걸리며 하산까지 총 산행시간이 4시간에서 5시간이면 충분하다.
백두대간의 한 봉우리인 조령산은 행정구역상 충북 괴산군 연풍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속한다.
백두대간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맑은 날 정상에서는 속리산 문장대, 월악산 영봉, 주흘산 등을 볼 수가 있다.

촛대바위릿지의 들머리는 절골마을 지나 첫번째 무덤 넘어 우측 오솔길로 들어서는 길이다.
처음 10분은 완경사 본격적인 등반에 앞선 준비운동이라 하면 마음을 가볍게 한다.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는 급경사를 40분쯤 오르면 한숨 돌릴 수 있는 바위쉼터에 닿는다. 평화스러운 절골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숨을 몰라쉬며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계속되는 오르막을 20분 정도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연풍과 신풍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윗길이다. 짧은 내리막을 지나 완경사를 오르면 갈림길 여기서 마을을 등지고 우측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촛대바위릿지가 시작한다.
바윗길과 혼합된 능선에 길이 미끄러운 길을 1시간 30분 정도걸린다. 이곳을 지나면 4미터쯤 되는 내려가는 바위가 나오는데 잡는 곳과 발 디딤이 모두 좋아 클라이밍다운으로도 충분하다. 문제는 이어 나타나는 두 그루의 소나무 사이로 난 크랙, 보조줄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완력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가 등반할 때는 밀고 당겨주는 협동정신이 필요하다.
오르락 내리락 바윗길을 지나 잡목지대를 통과하면 10미터쯤 되는 횡단코스가 기다린다. 이곳에는 보조밧줄이 걸려 있지만 산행시 20미터 정도의 보조자일을 따로준비하는 것이 좋다. 1.5미터쯤 되는 바위턱에 올라서려면 바위 옆 나무를 엉덩이 탄력을 이용해 오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탓인지 엉덩이 닿는 부분이 반질반질하다. 또한 비온 뒤에는 바위면과 왼단길에 앙상하게 들어난 소나무 뿌리를 밟고 통과해야 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시작 2시간30분쯤 지나면 잡목지대와 소나무 지대를 통과하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갑자기 마당바위가 나타나고 그 뒤로 이 릿지의 이름을 붙인 계기가 된 촛대바위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촛대바위는 언뜻 보면 남근석 모양을 하고 있어 발음상 잘못 전달될 수 있으니 발음을 강하게 해야 한다. 마당바위는 한번에 30명 정도가 쉴 수 있는 바위로 많은 등산객이 여기서 중식을 해결한다.
촛대바위까지는 마당바위에서 좌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짧은 길로는 바위면을 7미터 정도 클라이밍다운해야 한다. 이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잡을 것도 확실하므로 내려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마당바위를 내려서서 촛대바위로 오르는 길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고도감과 암릉등반의 묘미를 즐기려면 준비한 자일을 설치하고 등반을 하면 된다. 이것이 자신이 없거나 미처 자일을 준비하지 못하였다면 바윗길 옆의 작은 길로 잡목과 풀을 헤치고 오르면 된다.일행 중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부담없이 바윗길을 통과하면 된다.
촛대바위는 날씨만 좋다면 진행 방향 왼쪽으로 조령산 정상과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촛대바위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가는 길은 완경사인데다 쉬운 바위길이라 부담이 없다. 40분쯤 문경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난다. 이 갈림길을 지나 15분쯤 오르면 정상부 능선과 이어지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0분쯤 걸린다.

하산은 정상에서 조령 3관문 방향으로 20분쯤 내려가다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서쪽의 절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다.
이곳에서는 주흘관 방향인 1관문으로 하산할 수 도 있다.


안내 : 조령산 서쪽의 절골에서 시작하는데 들머리는 절골마을을 지나 첫번째 무덤뒤로 오르는 길이다. 절골마을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야영지 조건이 좋아 1박을 한 후에 산행해도 좋다. 도중에 샘이 없으므로 물은 야영지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조령산 촛대바위릿지는 산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도 릿지 등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암릉이다. 초입의 완경사를 제외하고는 급경사이므로 처음부터 무리하게 오르면 초보자는 시작부터 지칠 수 있다. 완급조절을 잘 해야 한다.
필요한 장비로는 20미터 보조자일 1동과 예비 테이프슬링 3미터를 준비하면 된다.
안전벨트나 기타 개인 암벽장비는 없어도 된다.
전 구간이 어렵지 않은 초급자용이지만 만약을 위해 반드시 경험자를 동행해야 한다.
촛대바위를 지나면 좌측으롤 난 골짜기로 이어지는 길들이 나오는데 비상시 절골로 내려가는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다.
초입에서 촛대바위까지는 경헙자들의 경우 2시간 초급자를 포함한 4인의 경우 3시간쯤 걸린다. 촛대바위에서 조령산 정상까지는 30분에서 1시간쯤 걸린다. 정상에서는 조령관과 이화령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백두대간 줄기 중간중간에 동쪽의 1관문인 주흘관과 서쪽의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교통안내 :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수안보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06:40~ 18;40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30분 소요.
수안보행 버스를 놓친 경우 충주행 직행버스를 타고 수안보를 경유해서 조령산 휴게소에 이르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구에서는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문경, 수안보를 경유하는 충주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경에서 수안보또는 연풍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충북, 전라도 쪽에서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안보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수안보에서 절골마을 입구인 조령산 휴게소 구간 시내버스는 08:00~ 18:40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 30분 소요.

승용차 이용시 중부고속도로는 증평나들목, 경부고속도로는 청주나들목을 경유 괴산~ 연풍~ 조령산 휴게소로 진입하면 된다.
대구에서는 천평(또는 중앙고속도록 가산나들목)~ 상주~ 점촌~ 문경~ 이화령터널을 지나 연풍삼거리에서 수안보방면으로 가다가 좌측에 조령산휴게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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