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골 - 설악산

2002.12.24 04:23

climb 조회 수:4202 추천:11

백암골

백암골(설악산)

소개 : 백암골은 설악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단풍철에도 거의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호젓한 계곡이다.
그러나 한 번 찾아가보면 이곳을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질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보인다. 단풍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가을이면 어던 곳은 숫제 붉은 장막을 씌워놓은 것 같다. 백암골은 설악산 대청봉 남서쪽 외곽지역에 있는 남북으로 거의 일직선을 이룬 긴계곡이다.
어둑신한 저물녘에도 골짜기가 훤하게 느껴질 정도로 계곡에 흰 암반과 바위덩이들이 널려 있어 흰 백(白)자를 쓴 지명을 갖게 되었다. 이 흰색 바위들과 대비되며 단풍빛은 한결 더 화사하게 떠오른다. 이렇듯 경관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탑승객이 적은 것은 물론 가까이에 이름난 명소인 주전골과 오색약수 가 있고,또 대청봉 최단거리 등정코스인 오색코스의 인기가 워낙 높기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경관만을 따지면 오색코스 보다 낫다. 그러므로 다소 거리가 길어지더라도 백암골~대청봉 등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00년 부터 대청봉 일대 지역을 모두 휴식년제로 묶는다 하니 만약 시행이 된다면 골짜기만 구경을 하고 내려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을의 경우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한계령을 넘어 양양을 향해 가노라면 오색약수터 지나 약 10km지점에 물레방아휴게소라는 곳이 보인다. 이 물레방아휴게소가 선 곳이 바로 백암골 초입부이지만 산행은 동쪽 옆의 백암리 마을에서 이어진다.
민박집을 겸한 민가가 어깨를 맞대고 선 백암리 마을 오른쪽으로 널찍한 길이 나 있다(좌회전하여 들어갈 경우 맞은편 양양쪽에서 고속질수해 오는 차량들을 주의해야한다). 마을 입구에 간이버스 정류장이 있고 [한바우 순두부집] 간판이 서있다.
마을내의 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둔덕 위 약 100m지점에서 끝나고 곧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한동안 계곡을 왼쪽 저 아래에 두고 숲속으로만 이어지다가 약 1.5km지점에서 비로소 계류를 건너게 되며 그 뒤 어느 정도 오르면 희디흰 암반, 그리고 암반이 패여 이루어진 탕이 연속되는 절경지가 나타난다. 암반지대에서 길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곧장 주류(主流)옆으로 난 길을 따르면 골 상단부로 가는 길이다. 한편 암반지대 왼쪽 위 모서리를 보면 참나무 줄기에 백암폭포라 표시한 작은 팻말이 부착돼 있다.
이 길로 접어 들어서 50m쯤 오르면 다시 두갈래로 길이 갈라지는데 곧장 능선길을 따르면 대청봉~관모봉 간 능선상의 1,347m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 계곡 안으로 가로질러 들어가면 백암폭포가 나온다. 팻말에서 폭포까지는 10분거리로서 폭포에서 길이 끊어지므로 폭포를 구경하고 되돌아 나와야한다. 백암폭포는 높이 약 30m쯤 되고 아래쪽은 동굴을 이루고 있어 몇명이 동굴안에 들어설 수도 있다. 폭포 구경 후 되돌아나와 암반지대에서 주류 왼쪽 옆을 살피면 뚜렷한 길이 보인다.
이길로 들오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물줄기를 건너게 되며, 그 후 골 중류부까지 커다란 바위덩이가 겹겹이 쌓인 골바로 옆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길 옆으로 국립공원경계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이따금씩 나타나는데 이는 백암골 물줄기가 곧 설악산 국립공원 경계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백암골 최고의 단풍빛을 보이는 곳은 백암리 마을에서 약 5km거리인 최상류부 일대다. 최상류부에 이르면 붉은색 진노랑색의 단풍빛이 눈을 어지럽힌다. 또한 이곳에서 북서쪽 1,347m봉으로 뻗은 지능선 길로 접어들면 말 그대로 붉은 단풍의 장막이 펴쳐진다. 지능선길을 더듬어 계속 북서쪽으로 1km쯤 오르면 이윽고 단풍터널이 끝나고 엄청난 철쭉군락지가 나온다. 산행에는 매우 성가신 것이 이 철쭉이지만 6월 개화기에는 일부러 찾아가볼 만하다.
능선을 뒤덮은 이 철쭉나무 가지들을 이리저리 피해 1,347m봉 정상에 다다른뒤에는 백암폭포 바로 위 능선으로 하여 골 중간의 암반지대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하산한다. 1,347m봉 남쪽 약 300m 지점에서는 왼쪽(남동쪽)으로 뻗은 지능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의해 찾아내야 암반지대로 내려갈 수 있다.
1,347m봉을 그냥 지나쳐 계속 북서진하면 설악산 대청봉에 다다르게 된다. 이렇게 대청봉에 오른 후 오색코스로 하산을 해도 멋진 산행이 될 것이다. 하지만 코스를 이렇게 잡으려면 반드시 독도에 능한 사람이 앞장서야 한다. 워낙 사람 왕래가 드문곳이라 족적이 뚜렷치 못하기 때문이다. 도한 오색 코스까지 엮으려면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의 산장에서 1박 할 각오로 침낭, 취사구 등의 장비까지 지참해야 한다. 그러므로 초심자들끼리만 갔다면 최상류부 단풍구경을 마친 뒤 되짚어 내려오는 것이 좋다. 아침일찍 백암리 마을을 떠나면 한두시간 단풍구경을 하고서도 해지기 전에 하산을 마칠 수 있다.
건각일 경우 당일코스로도 잡을 수 있다. 백암리를 출발 중간의 백암폭포가 있는 지류가 갈라지는 지점의 암반지대에서 능선길을 타고 1,347m봉으로 올랐다가 백암골 상류부로 하여 돌아 내려오는 것이다. 암반지대에서 1,347m봉으로 가는 지능선길과 백암골 길 모두 뚜렷한 편이므로 새벽 일직 산행을 시작하면 당일산행이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이 당일산행도 잡목이 모두 스러진 뒤의 단풍철이 아니면 별로 권할 만 하지 않다. 아니면 1,347m봉 일대의 넓은 철쭉밭이 만개할 무렵을 택해도 좋을 것이다. 백암골은 여름에는 잡목이 무성하므로 여름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스 : 한계령~오색~백암골입구~백암골~백암폭포~철쭉군락지~1,347m봉~하산

주변관광지 : 오색약수,대승폭포,소승폭포,장수대,실폭,선녀탕,용소폭포,주전골,옥녀탕

교통안내 : 서울 상봉터미날에서 06:00~18:00까지 한계령 경우 속초행 고속형(1일 9회 운행) 및
직행버스(1일10회운행)를 이용해 일단 오색까지 간다. 오색까지 고속형 버스는 4시간 직행버스는 5시간소요.
오색에서 백암골 입구까지는 2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오색~양양간 시내버스를 이용
오색발 양양행 막차는 20:05분에,
양양발 오색행 막차 19:25에 있다.
대고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버스가 07:00~14:20(40분 간격)까지 있고
대진행 야간버스가 24:00에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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