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주릉 - 설악산

2002.12.24 04:27

climb 조회 수:4678 추천:10

음지백판골

서북주릉(설악산)

소개 : 서북릉은 대청~ 중청~ 귀청~ 대승령~ 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가로 떨어지는 능선을 일컫는다.
장대한 서북릉은 설악산의 여러 능선 가운데 가장 힘든 종주 산행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에는 폭염과 갈증, 한겨울에는 깊은 눈 등 극한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을 마음껏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능선이다. 때문에 설악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북릉을 가장 힘든 코스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서북릉이 줄곧 곤욕스로운것만 아니다. 장쾌한 능선답게 한걸음 한 걸음 걸을때 마다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특히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을 바라보고 걷는 기쁨은 다른 능선에서는 맛보기 힘들다. 게다가 산행을 마칠 때까지 내설악 뿐만 아니라 가리봉과 점봉산, 그리고 인제,홍천 일원의 고봉 준령을 눈과 마음에 담고 걸을 수 있다. 서북릉 산행은 십이선녀탕에서 시작하여 대승령과 귀때기청봉과 끝청을 거쳐 대청봉에 오른뒤 화채릉을 타고 권금성으로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나, 화채능선은 오래전부터 위험등산로, 또는 자연휴식년제로 인하여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 대개는 대청봉에서 각자의 취미에 따라 하산길을 달리하고 있다.

기점은 십이선녀탕 외에도 장수대, 백담사~흑선동으로 잡을 수 있다. 대승령은 흑선동, 십이선녀탕, 대승령 등 네갈래로 길이 나있는 고갯마루이다. 흑선동에서 올라올때는 곧장 왼쪽 능선을 타고, 장수대에서 올라올때는 오른쪽 능선을 탄다. 십이선녀탕에서 오를때는 장수대로 빠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을 버리고 계속 능선길을 타야한다. 이 삼거리는 안개가 끼었을 때 길을 헷갈릴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서북릉 산행시 가장 곤욕스러운 것은 식수를 구할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승령에서 서북릉 산행을 시작한 다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첫번째 장소는 귀청 북서쪽 안부 남쪽의 상투바위골 상단 골짜기, 텐트 서너동을 칠 수 있는 야영터가 닦여 있는 안부까지 컨디션이 좋을 때는 서너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대개 십이선녀탕 상단부 막탕이나 장수대, 백담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지도상에 표시된 시간보다 많이 걸린다.
안부에서 식수원까지는 10여분 거리로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다. 야영은 안부보다는 계곡쪽 야영지가 훨씬 낫다. 물도 있고 야영지도 깨끗한 편이다. 계곡을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야영장이 서너 곳 있고 계곡 건너 언덕을 넘어서 넓은 심마니터도 야영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체력이 좋은 등산인은 이곳에서 식수를 마련해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도 좋을 듯 싶다.대청봉을 배경으로 치솟는 일출과 공룡릉과 북주릉 멀리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리고 점봉산과 가리봉 등 설악산 남쪽의 산군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인 곳이다.
대승령에서 귀청 북서 안부까지 가는 사이 1,289m봉 직전 바윗길과 1,408m봉 내리막길을 험로로 들 수 있으나 빙판이 형성되는 겨울철만 빼고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 두 구간에는 로프가 매져 있으나, 대개 낡은 것들이어서 믿을 만하지는 못하다. 따라서 1,289m봉 오름길에서는 경험자가 먼저 올라 보조자일을 내려주고, 1,408m봉 내리막길은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내린 후 경험자가 내러서는 것이 안전하다.
안부에서 귀청 정상까지는 30여분 거리로 여름철에도 바람이 매섭게 부는 구간으로 안부까지는 보온방풍용 옷을 입고 올라야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다.
귀청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 내려가는 사이 왼쪽 사면으로 빠지는 산길이 몇군데 나온다. 모두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니 들어서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이 구간은 집채만한 바위들로 들어찬 너덜지대다 발목을 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바위표면이 얼어 있거나, 눈으로 바위틈이 보이지 않을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도둑바위골은 대승령 이후 두번째 식수원이다. 귀청을 내려서다 우뚝 솟은 암봉을 오른쪽으로 끼고 우회하면 나타나는 안부가 도독바위골 상단부다. 물줄기는 텐트 서너 동을 칠 수 있는 안부에서 10여분 내려서야 나타난다.식수원 부근에도 텐트를 칠 만한 곳이 몇곳 있다. 이 안부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삼거리까지는 100여m 거리다.
1,408m봉에서 귀청으로 가다보면 바윗길 중간에 金英準 조난지점 이라 새겨진 추모비가 있다. 80년 2월 이곳에서 조난당한 제주 산악인의 추모비로, 겨울철 서북릉의 험난함과 혹독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한겨울 서북릉 산행은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대승령에 도착했을때 적설량이 무릎까지 오면 대청봉 직전 설악대피소(대청대피소)까지는 적어도 2박3일은 잡아야 한다.
따라서 체력에 자신이 없는 등산인은 산행을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내 : 남교리에서 복숭아탕까지 왕복 5~6시간 소요.
남교리~(6:30분)대승령~(2시간)장수대.

코스 : 십이선녀탕~대승령~귀때기청봉~끝청~대청

주변관광지
: 두문폭포,봉숭아탕,응봉폭포,대승령,대승폭포,안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별길 릿지 - 설악산 climb 2002.12.24 5096
36 재량밭골 - 설악산 climb 2002.12.24 4473
» 서북주릉 - 설악산 climb 2002.12.24 4678
34 귀때기골 - 설악산 [3] climb 2002.12.24 4570
33 가리봉 - 설악산 climb 2002.12.24 4652
32 백암골 - 설악산 climb 2002.12.24 4202
31 설악산 산장.대피소 정보 climb 2002.12.24 5028
30 송학폭 - 경북 상주 climb 2002.12.24 4265
29 채석장 빙폭 - 경북 상주 climb 2002.12.24 2368
28 단양 빙폭 -충북 단양 climb 2002.12.24 1836
27 점봉산 - 강원도 climb 2002.12.24 2276
26 한우물폭 - 서울 climb 2002.12.24 1807
25 봉화대 릿지 - 설악산 climb 2002.12.24 2335
24 구곡 폭포 - 강원도 춘천 climb 2002.12.24 2170
23 응봉산 용소골 덕풍 계곡 - 강원.경상도 climb 2002.12.24 2815

로그인

오늘:
10
어제:
117
전체:
850,186

현재 접속자


Copyright(c) 1982-2014 All rights reserved. 임곡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