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와때(Droites, 4000미터)

이 봉우리는 두 개의 정상(동봉과 서봉)을 연결하는 긴 톱니 모양의 들쭉날쭉한 리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수려하고 다양한 벽면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아르쟝띠에르 산장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다. 아르쟝띠에르 빙하 남쪽 중앙, 아르쟝띠에르 산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봉우리의 북면은 남면의 보다 덜 매력적이고 낮은 경사도의 사면에 비해 아주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사실 아르쟝띠에르 빙하 상에 위치한 에귀 베르뜨(Aig. Verte)에서부터 레 꾸르뜨(Les Courtes), 에귀 뒤 트리올레(Aig. du Triolet), 몽 돌랑(Mont Dolent)에 이르기까지 병풍처럼 펼쳐진 그 수많은 수직의 꿀루와르와 필라들 중에 이 드로와때 북벽은 가장 인상적인 형상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표고차가 크며, 아르쟝띠에르 산장에서 제일 가까이 위치해 있다.
동봉(4000미터)은 H 코르디에르, T 미들모어, J 오클리-마우드, J 자운, A 마우러가 1876년 8월 7일에 초등하였으며, 서봉(3984미터)은 W 쿨리지, C 알머와 그의 아들이 1876년 7월 16일에 등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