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페루의 산들 중 가장 광대한 산군 중 하나로서 빌까노따강(우르밤바강의 상류)과 전혀 다른 아마존 지류인 마드레 데 디오스(Rio Madre de Dios)강의 수원지 사이를 남동으로 160km 이상 길게 뻗어 있다. 그리고 이 산군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 까라바야 산군(Cordillera Carabaya)도 어떤 점에서는 바로 빌까노따 산군의 일부분으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산군의 전 지역은 매우 복잡하고 산의 대부분이 덩치 큰 산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경계선을 긋기가 매우 어렵다.
많은 봉우리들이 빙하작용에 의해서 상당히 침식되고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어떤 봉우리는 매우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이 산군의 봉우리들은 북쪽의 다른 산군들이 이국적인 얼음 봉우리로 되어있는데 비하여 성격상 알프스산의 봉우리와 비슷하다. 여기서는 5,800m가 넘는 40개 이상의 봉우리가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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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군에서 가장 유명한 산은 아우쌍가떼(Ausangate: 6,384m) 이며 꾸쓰꼬시를 통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이 도시에서 바라보는 아우쌍가떼 산은 종종 이태리 쪽의 몽블랑에 비유된다. 이 산은 여러 등정루트가 개척된 길게 늘어져 있는 산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동릉 루트인데 1969년 뮌헨 등반대가 이곳을 통하여 등정하였고 1976년에는 프랑스팀이 난코스인 동면을 6일간에 걸쳐 등반하였다. 이 산의 남동면에 있는 아름다운 마리뽀사(Mariposa)봉은 나비날개처럼 생긴 빙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57년에 초등되었다.
이 산군의 동쪽에 있는 꼴께끄루쓰(Colquecruz)산은 '은십자가'라고 불리며 빌까노따 산군 중에서 가장 방대한 산괴를 형성하고 있다. 강력한 호주, 뉴질랜드 원정대가 1974년 이곳에서 6개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고 그때까지 정복되지 않은 3개의 미답봉에 도달했다. 그들은 이 지역의 봉우리 중 단지 하나만을 처녀봉으로 남겨 놓았다. 그들은 6개의 주요 꼴께끄루쓰봉(모두 5,950m 이상)을 종주등반 할 것도 계획했으나 등반중 눈처마가 붕괴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런 식의 장거리 종주등반은 아직도 안데스에서는 곧잘 시도되는 방식이다.
이 산에서 동쪽으로 멀리 밀림에 우뚝 솟은 야마마리(Yamamari: 6,007m)가 외로이 솟아있다. 남쪽으로는 누도 데 빌까노따(Nudo de Vilcanota)의 기다란 돌출부가 티티카카 호수의 주변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 긴 산릉은 누도 데 꾸누루나(Nudo de Cunuruna: 5,846m)에서 끝난다. 이 봉우리의 사면은 쉽게 부서지는 잔 바위로 뒤덮여 있다.
두 산군 모두가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인 꾸스꼬 시에서 출발하면 된다. 꾸스꼬 시까지는 리마에서 자동차나 항공 또는 기차 편을 이용할 수 있다. 꾸스꼬에서 베이스 캠프까지는 며칠간 더 들어가야 한다. 빌까밤바 산군의 경우, 꾸스꼬에서 챠우야이까지 가는 우루밤바강 연변의 철도편을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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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봉의 등반사
1. Ausangate(20,945/6,384) 1953: H. Harrer, H. Steinmezt, F. Marz and J. Wellenkamp
2. Nevado Colquecruz(20,049/6,111) 1953: H. Harrer, H. Steinmertz, F. Marz, and J. Wellenkamp
Nevado Colquepunco(19,751/6,020) 1953: Piero Ghiglione's party
5. Cayangate V(Nevado Chimbaya)(19,718/6,010) 1966: U. Kerner, H. Oberhofer and K. Wink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