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雪洞) [snow cave]

2002.12.18 15:47

시샤 조회 수:1485

설동(雪洞, snow cave)
비박용으로 눈을 파서 만든 눈구멍 또는 눈 굴을 이르는 말이다. 설산에서 불시의 노숙용으로 옛날부터 이용되어 왔다. 현재는 장거리 종주나 동계 적설 등반에서 설동과 쩰트(zelt)의 겸용으로 짐의 경량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설동에는 가로로 파는 것과 세로로 파들어가는 것이 있다. 세로로 파는 식은 입구가 눈으로 메워지기 때문에 특별한 비상시 외는 별로 활용하지 않는다. 설동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에 있으며 강풍이 불어닥치는 능선에서도 유효한 노영법이다. 대개의 경우 비탈을 이용하여 수평으로 굴을 파들어 가면서 만드는데, 익숙해지면 2∼3인용을 눈삽 하나로 1∼2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다. 아무리 강한 풍설이라도 설동 속에 들어가면 조용하고 촛불 하나로도 제법 따스해진다. 악천후가 계속되어 내구전(耐久戰)이 될 때는 텐트보다도 체온을 보온할 수 있다. 단, 설동 안은 습도가 높으므로 온도를 높이면 좋지 않다. 또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므로 환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산소 부족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촛불이 다 타고 없어질 때 일단 환기 조치를 하고 다시 새 촛불을 켠다. 환기 방법은 당연히 출입구를 막아둔 것을 일시 제거하는 것이지만, 천장이 그렇게 두텁지 않을 경우는 피켈로 구멍을 적게 뚫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다. 설동은 전술한 바와 같이 바람이 몰아치는 반대쪽 비탈이나 사면에 파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눈사태의 위험성이 높은 곳도 있으므로 상부의 눈처마 등의 상태도 아울러 주의하여 안전한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단순히 통과할 경우라면 눈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오랜 시간 있게 되면 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스노 홀(snow hole) 또는 스노 캐이브(snow cave), 독일어는 슈네홀(Schneehohl), 프랑스어로는 아브리 드네쥬(abri deneige)라고 한다. 한편 설동에서 장기 체류시 설동 주변에 표식기를 세워 다른 등반자들이 멋모르고 부수며 지나지 않게 한다. 국내에선 한라산이나 설악산의 몇몇 곳에서 설동을 마련할만한 하지만 단지 훈련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 거주용으론 그다지 이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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