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샤팡마 [Xixabangma]

2002.12.18 16:09

시샤 조회 수:1538

시샤팡마(Shishapangma, Xixabangma)
지리적 위치 : 네팔 히말라야와 중국의 히말라야, 위도 : 28°21'07"N, 경
도 : 85°46'55"E, 높이 : 8,027m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북쪽으로 불과 60km 거리의 매우 가까운, 지리적으로는 동쪽으로 썬코시(Sunkosi) 강과 서쪽으로 트리슬리(Trisuli) 강을 경계로 하여 비교적 좁은 산군인 이 지역은 최고봉인 시샤팡마를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푸레푸(Phurephu), 랑탕(Langtang), 쥬갈(Jugal)로 나뉘어 불려왔다. 그러나 원래 하나의 산군인 이 지역이 비교적 늦게 탐사되는 과정에서 개척자들이 각각의 골짜기에 들어가 보면서 계곡 단위로 이름을 부르게 된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졌을 뿐, 지리적으로는 분명히 하나의 산군임에 틀림없다.

산군의 진입로를 제공하는 트리슬리 강은 티벳령으로 들어가면 이름도 보테코시(Bhote kosi)로 바뀌며, 가네쉬 히말(Ganesh Himal)과 랑탕 히말을 갈라놓고 있는데, 예로부터 네팔, 티벳간의 주요한 교역로였다. 특히, 랑탕히말 지역은 오늘날 랑탕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수려한 자연경관과 평이한 트레킹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랑탕계곡에서 불과 17km 북방 티벳쪽에 위치한 산이 이 지역 최고봉인 시샤팡마로서, 8,000m급 14봉 중 유일하게 중국측에 속해 있는 산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성스러운 장소" 혹은 "신의 거주지"라는 의미인 "고사인탄(Gosainthan)"이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지만, 현재는 티벳명으로 "일기 변화가 극심한 산"을 의미하는 "시샤팡마(Xixabangma)"가 통일되어 사용된다.

최초의 정찰은 1921년 영국 에베레스트 정찰대에 의하여 동면에서, 또 아이거북벽 초등정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인리히 하러 일행이 인도포로 수용소 탈출후 티벳으로 망명중 북서면에서 관찰되었으나, 본격적인 정찰은 네팔이 쇄국을 풀기 시작한 1949년에 랑탕입산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탐사를 시도한 틸만(H.W. Tilman)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는 동료 3명과 함께 트리슬리강을 따라올라 3차에 걸쳐 랑탕산군의 북쪽 티벳지역, 랑탕히말, 가네쉬 히말을 섭렵하는 정력적인 탐사활동을 벌였으나, 랑탕계곡 상류 약 17km 전방의 안부(현재 Tilman Col이라 부른다)에서 끝내 목적하던 시샤팡마는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팔동(Paldol, 5,928m)을 초등했고, 간쳄포(Ganchempo, 6,387m)를 시등했다. 이후 동료들과 헤어져 홀로 동 랑탕 빙하(지금의 랑시샤 빙하)에 접어든 것이 최초의 쥬갈 히말 탐사로 기록되고 있다.

그후 1952년 스위스의 지질학자인 토니 하겐(Tonie Hagen)에 의해 랑탕 빙하의 안부(현재 Hangen Col이라 부른다)에서 근접한 거리의 시샤팡마가 관찰되어졌고, 54년에 비로소 오스트리아의 등산가 아우프슈나이더(P. Aufschneiter)에 의해 이 지역 최초의 지형도가 발표되었다.

시샤팡마가 최후의 8,000m급 봉우리로서 64년까지 등정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이 지역내의 등반활동 자체가 정치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대륙의 공산화에 성공한 중국 공산당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60년에 에베레스트 북동릉을 올랐던 중국 등산계는 최후의 8,000m급 봉우리를 시등하기 위해 61년 봄과 가을에 정찰대를 보내어 남·동·북면을 조사한 후, 세 번째 정찰인 63년에는 현재의 주접근로인 북면의 야북캉갈라(yabukangala) 빙하를 통해 7,160m까지 도달했고, 이듬해 64년 봄, 허경(許競)대장 이하 본대는 야북캉갈라 빙하 위 표고 5,000m 부근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수평거리 36km에 이르는 정상을 향해 6개의 캠프 설치와 함께 산소를 교대로 마시면서 5월 2일 드디어 대장 이하 10명이 정상에
도달했다. 에베레스트에 연이어 2번째의 8,000km급 봉우리를 등정한 것이다. 이후 1979년 중국이 외국 등반대에게 문호를 개방할 때까지 10년 이상 발길이 끊겼던 이 산은 개방 이래 현재까지 남벽, 북벽, 서릉 등지에 6개의 새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특히 남벽은 알파인 스타일 등반에 적합한 곳으로 82년 봄. 영국대의 더그 스코트, 알랙스 맥킨타이어, 로저 박스터-존스 등이 냐낭 뿌(Nyanang Pu) 빙하를 출발, 남서벽을 시도하여 도중 3회의 비박을 통해 정상에 오름으로써 이 산 최초의 알파인 스타일 신루트 등정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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