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민브락 [AMIN BRAKK]

2002.12.18 16:15

시샤 조회 수:1707

아민브락(AMIN BRAKK 5,900m)은 파키스탄 산악지방인 스카르두 동북부의 마셔브룸 (7,821m)이 바라다 보이는 후세 계곡에서 동쪽으로 갈라지는 K6(7,282m) 산군에 속해 있는 암봉이다. 다른 히말라야의 고봉에 비해 고도는 5900미터로 낮은 편이지만 난이도 5.10b(인공등반 A2/A4)와 평균 경사 80도의 1400미터의 벽을 올라야 하는 험봉이다.
그동안 아민브락은 파키스탄의 7, 8천미터급 고봉에 가려 등반 가치가 있음에도 정보 부족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민브락이 등반 대상지로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94년이다. K6 지역을 트레킹 하던 스페인의 몇몇 산악인들에 의해서 그 등반 가치를 인정받고, 96년 스페인팀 3명이 등반을 시도하면서다.
96년 당시 등반은 기상 변화와 각종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해발 5650미터까지 진출하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벽 등반지로 훌룽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그후 영국과 호주팀이 몇 차례 등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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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7년 한국산악회 가셔브룸 4봉 (7,925m) 팀이 96년 아민브락을 등반했던 스페인대의 대원을 만난 후부터 본격적인 등반 준비를 했고, 99년 6월 황영순 외 4명이 이곳을 찾았지만 서벽으로 5800미터까지 진출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한국산악회가 철수한 후에 스페인대(대장 실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대가 등반을 시도하여 체코대가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아민브락 지역을 “빌라콩고”라고 부른다. 아민브락 부근에는 초등을 노릴 수 있는 등반성이 뛰어난 봉우리들이 제법 있다. 특히 아민브락 서벽과 마주한 해발 5000미터 급의 낭마피크는 그동안 많은 팀들이 시도했지만 미등봉으로 남아있다. 그외에도 등반 가치가 높은 5천미터급의 브락상과 싱글샤파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아민브락은 K6봉 트레킹중 만날 수 있어 트레킹을 겸한 등반지로 적합하다. 등반시 기후는 평균기온 영하 1도에서 5도까지로 3일을 주기로 좋은 날씨와 나쁜 날씨를 반복하는데 기상악화시 눈과 비가 함께 내려 등반자들의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베이스캠프에서 전진캠프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너덜지대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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