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ENT EXPRESS

2002.12.18 17:16

시샤 조회 수:1573 추천:1

신승모著 (ORIENT EXPRESS….)



국내 최초 영문등반 보고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ORIENT EXPRESS TO CRYSTAL SUMMIT)라는 영문 등반기가 신승모씨에 의해 간행됐다. 한국원정대의 등반기가 영문으로 출간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간혹 <어매리칸 알파인저널>이나 <마운틴>지에 단편적인 사실만을 적시한 한국 원정대의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이 책이 처음인 것이다.
한국산악회의 87-88 동계 에베레스트 원정기인 이 저술은 단순한 보고서라기보다는 등반대의 성격과 그들의 속공등반스타일 등 한국 산악인들의 등반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에다 에베레스트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을 꼼꼼하게 게재해 놓았고, 히말라야에 대한 자료들을 권말에 첨부해 놓아 히말라야 등반사의 한 면을 고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유럽 알프스에서 히말라야로 이어지는 알피니즘 역사 속에서 대부분이 서양인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등반은 우리의 승전보이며,집념이고 보람이다. 1921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에베레스트 등반사는 국력을 배경으로 한 그들의 드라마였다. 초등 직전에까지 도달한 스위스대의 보고서에는 '포효한 지옥'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저자는 'Orient Express(동양특급)'라는 용어로 22일만에 동계등정을 이룬 속공등반을 표현했다.

히말라야 고봉에서의 동계 등반은 당시나 지금이나 그다지 흔하지 않은 등반이다. 한국은 유난히 동계등반에 집념을 보였다. 특히 에베레스트에 대한 동계등반은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시도를 했다. 등정 시비는 아직도 남아 있으나 84-85 안나푸르나 동계초등에 이은 8,000m급 한국 동계 등정이었고, 77년 등정 이후 두 번째 세계 최고봉 등정이었다. 이 원정기는 많은 사진과 도표, 그리고 저자 자신의 연필 그림이 수록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점이 돋보이나 주제인 등반기에 앞서 에베레스트 등반사가 너무 길게 책 서두에 있어 편집상 다소 아쉬운 점을 남기고 있다.
사족을 붙인다면 한글 원본이 없는 영문보고서이지만 서문과 개요, 그리고 뒷 글이 한글과 같이 수록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산서(山書)도 여기까지 왔다는 점이고, 이것이 밝은 내일의 산악문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원문판도 어차피 꼭 나와야 할 등반기이다.
글 <손경석 전 한국산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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