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T 침니 - 북한산

2002.12.24 02:12

박성민 조회 수:2094 추천:1

t침니

노적봉 T 침니(노적봉.북한산)

 소개 : 노적봉은 백운대, 인수봉에 비해 클라이머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호젓한 등반이나 옛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노적봉에는 T침니, 반도길, 뫼우리길 등 여러개의 등반 가능한 코스들이 있지만 현재 등반되고 있는 코스는 몇개 안된다.
노적봉의 대표적인 코스인 T침니는 1937년 11월 김정태, 엄홍섭, 최학주씨와 일본인 이시이가 초등을 했는데, 그 당시 리더였던 김정태씨의 이름 끝자 영문을 따서 T침니라 명명했다.현재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초등 당시인 30년대 말, 조선과 일본클라이모들의 보이지 않는 초등 경쟁이 서울 근교의 바위는 물론 금강산 등 한반도 일원에 일고 잇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노적봉 T침니 초등은 한국 클라이머의 자존심을 한껏 살린 쾌거라 할 수 있다. T침니는 등반에 앞서 슬랩을 올라야 한다. 본격적인 T침니 등반은 코바위 아래의 테라스에서 시작한다.

침니는 처음엔 사람 하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만 갈수록 좁아져 등반자를 조금씩 밖으로 몰아내다가 결국엔 오른쪽 어깨만 을 남기고 완전히 밀어낸다. 바로 이지점이 크럭스다. 침니 초입에 프랜드를 설치하고 오른쪽 크랙을 따라 레이백 자세로 부드럽게 올라 확보물 지점에서 한숨을 돌린다. 다음 좁아지는 부분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등에 맨 배낭을 걸어 두고 올라야 한다. 후등자가 가져 오도록...
그리고 그것도 안되면 볼트따먹기로 올라야 한다. 그렇게 오르면 2~3명이 편안하게 서 있을 만한 테라스가 나타난다.
다음 마디는 제법 넓은 침니로 구석에 박혀 있는 바위들이 흔들흔들 빠질 것 같은 것을 조심스레 책을 잡듯이 잡고 오르면 바람이 잘 드는 V자 테라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정상까지는 크랙을 따라 오르는 슬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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