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봉~팔봉 능선 - 관악산

2002.12.24 02:57

박성민 조회 수:2100 추천:4

만수봉릿지

육봉~팔봉능선(관악산.서울)

 소개 : 관악산은 그동안 북한산 이나 도봉산에 비해 암릉에 관한 한 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왔다.
때문에 만경대나 포대능선에 암릉도사들이 늘어날 무렵에도 관악산은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관악산이 암릉에 있어서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
연주대나 국기봉 등 암봉들이 여기저기에 많다.
그중 초보자들이 등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육봉, 팔봉, 학봉능선이 있다. 육봉능선과 난도가 조금 떨어지는 팔봉능선을 연결한다면 도봉산의 포대능선이나 북한산의 만경대에 버금가는 릿지코스가 된다.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봉능선은 3봉 우측에 위치한 왕관바위, 6봉 우측의 병아리바위 등 괴석들이 암릉을 따라 이어진다.

육봉능선은 한시간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고 주릉에 올라붙어 연주암으로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을 따라 7백여미터 오르면 서쪽으로 암릉이 이어지는데 이것이 팔봉능선이다. 두 암릉을 연결하는데는 2~3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능선의 끝지점인 도요지터로 내려선 후 안양유원지가지 하산하는 데는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두 능선의 출발점은 과천시 공업진흥청 공업시험원 전의 문원폭포계곡(입구에서 용운암으로 올라암자 뒤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가도 된다.) 계곡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2단으로 이루어진 문원폭포를 만나게 된다. 문원폭포에서 왼편으로 게곡으로 올라치면 십여미터의 암반이 나타나는데 이곳의 샘터에서 식수를 마련한 후 능선에 달라붙어야 한다.
이후로는 계곡이 끝나고 육봉능선이 시작되는데 1봉은 그리 험하지 않은 암봉이다.

2봉은 완경사의 슬랩으로 등산객들을 위해 5미터 길이의 고정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밸런스를 잡아가며 암사면을 올라서면 3봉으로, 양쪽이 기둥처럼 버티고 선 좁은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4봉은 30미터의 바위봉으로 경사는 50도가 넘는다.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25미터의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등반경험이 많은 사람은 왼편의 크랙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5봉은 완경사의 암사면을 올라야 한다. 주능선이 바로 눈앞에 다가서고 뒤편으론 과천시가지가 보인다.
주능선에 있는 6봉은 봉우리가 하기엔 너무 작으며, 정상에서 주릉으로 올라붙게 된다. 육봉능선을 마친 후 연주봉으로 오르는 능선을 따라 7백여미터 오르면 서쪽에 암봉들이 연이어진 능선이 보이는데 이것이 팔봉능선이다.

국기게양대가 있는 팔봉은 게단처럼 바위들이 층을 이루고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의 낡은 게양대를 지나 급한 벼랑을 돌아 내려서면 암사면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급하진 않지만 바위면이 매끄럽다. 밧줄을 잡고 오르면 좁은 암릉 구간을 지난다. 10미터 암봉이 막아서면 크랙을 따라 오른다. 4~ 5미터의 벼랑이 나타나는데 우측의 나뭇가지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클라이밍다운을 한다.
나뭇가지와 암봉을 지나면 평평한 너럭바위로 안양유원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잇다. 암사면을 따라 내렷서면 15미터 정도의 급한 내리막을 클라이밍을 하는 곳이 나온다. 손잡을 곳과 발 디딜 곳이 확실하지만 돌이 잘 빠져 확인해 가며 몸을 의지해야 한다. 둥그런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4봉을 지나면 급경사의 암사면으로 바위면이 매끄럽다.
3봉에서 오른편으로 뾰족하게 솟은 왕관바위가 보인다. 침니로 손가락 세개를 펼친 듯한 왕관바위에 올라서면 제법 오목하게 파여 한명 정도가 앉을 만하다. 바위 앞쪽은 절벽이며 멀리 관악구의 빽백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왕관바위를 지나면 두갈래로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의 급한 내리막은 계곡을 따라 무너미 고개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능선은 왼편이다.

2봉을 지나면 다시 두갈래로 길이 나누어지고 왼편은 역시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뚜꺼비바위라 부르는 1봉은 정상에 두꺼비바위라 부르는 1봉은 정상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얹혀 있다. 우측으로 내리막 길이 있지만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좋다.

하산은 도요지터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우측은 무너미고개 오르막이며 왼편이 안양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안양유원지까지는 낡은 벙커를 지나 1시간 20분 정도 내려와야 하며 소공원을 지나 서울농대수목원을 지나면 유원지의 술집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안내 : 육봉과 팔봉능선은 남북으로 뻗어있는 관악산의 주릉에 동서로 마주보고 있는 지릉이다. 안전벨트나 자일 없이도 등반이 가능하지만 육봉능선의 3봉 내리막이나 4봉 오르막에는 보조자일을 설치해 가면 등반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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