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 설악산

2002.12.24 04:24

climb 조회 수:4652 추천:7

가리봉

가리봉(남설악)

소개 : 가리봉(1,518m)산행은 한계령쪽에서 올라 느아우골로 내려서게 되는 일방통행 산행이 주가 된다. 거리는 약 16km에 8~10시간이 걸리는데 이 코스는 역으로 느아우골에서 부터 시작하려면 2시간정도를 더 보태야 한다.
한계령쪽에서 시작하면 그만큼 높이를 따놓고 오르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다. 한계령쪽 출발지점은 한계령 정상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능선을 길게 타게 되므로 귀향시간이 늦어진다.

예전에는 한계령 고갯마루 전, 소승폭포 진입지점에서 가리봉능선으로 붙는 짧은 사면길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출발지점은 장수대쪽으로 더 내려가서 좁은 비상주차장 (지금은 주차금지)에서 약 50m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선 지점이 된다.
여기서 산길을 따라 약 100m 정도만 내려서면 한계천(일명 자양천)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건너 하류쪽으로 휘돌아 숲으로 들어찬 둔덕을 돌아들면 필례령에서 내려오는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후 계곡을 따라 약 15분 정도 올라 낮은 폭포를 만나고, 다시 5분 정도 더 오르면 계류를 건너면서 주능선에서 내리는 작은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약 30분정도 오르면 천연보호구역 경계석이 박혀 있는 주능선상의 필례령에 닿는다.
필례령에서 정상까지는 도상거리가 약 3km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길고 내려서는 구간이 지극히 짧은 봉우리를 여러 개 넘어야 하는 고된 구간으로 3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이 구간에선 시간을 많이 소요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전망이 너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산에서 대청에 이르는 설악산 서북릉 전 구간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점봉산 역시 웅장하게 솟아 주변을 압도한다. 정상에 이를 때까지 옆으로 샐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능선 양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있다.
표지목이 서 있는 정상에 이르면 또 한번 펼쳐지는 조망에 감탄하게 된다. 설악의 마터호른 이라 불리는 주걱봉(1,401m)이 마치 솥을 엎어 놓은 모습으로 시야를 채우고, 그 뒤로 삼형제봉(일명 촛대봉)이 봉긋 솟아 있다. 서북릉의 안산이 조금 더 다가서고 조금은 멀지만 대승폭도 정면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정상에는 샘이 있는 계곡으로 가는 길과 줄곧 주능선을 따르는 길이 갈린다. 주로 능선을 타기 때문에 물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식수가 부족한 사람은 계곡쪽 사면을 타고 가는 것이 좋다. 느아우골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샘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샘터로 가려면 사파른 숲사면을 따라 약 20분쯤 내려선다. 물이 흐르는 암반계류를 만나게 되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목을 충분히 축일 정도는 된다. 겨울에는 얼어 있가 십상이므로 아이스해머를 준비하여야 얼음을 깨고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여기서 길은 사면을 질러가야 다시 주능선길과 만난다(약 5분 소요). 이 지점에서 가리산골로 직접 치고 장수대로 내려설 수도 있으나 매우 가파르고 기 흔적이 계곡 중단에 이르기까지 나 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거칠고 힘들다. 따라서 위급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이 계곡길로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서 약 200m쯤 전망 좋은 암릉을 지나면 남쪽 사면으로 밧줄이 묶여 있는 벼랑지대에 닿는다. 먼저 수직으로 걸린 밧줄을 잡고 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선 다음 수평으로 걸린 밧줄을 잡고 건너편으로 건넌다. 수평으로 걸린 밧줄이 느슨하므로 몸을 될 수 있는대로 바위쪽으로 붙여야 한다.
이 지점이 가리봉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므로 초보자에게는 보조자일로 묶어 확보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
이 지점을 지나면 주걱봉 전 안부로 나선다. 가리산골쪽으로 패인 절벽 협곡이 인상적인 곳이다. 주걱봉은 왼쪽(암쪽)의 절벽 뿌리를 기고 돌아서게 길이 나 있다.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주걱봉 남쪽 지능선 상의 작은 안부(사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왼쪽 길을 택한다. 오른쪽 길은 주걱봉 정상으로 난길이고 가운데 길은 잘못 든 길이다. 이 길은 진행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어 처음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들어서면서 생긴 길이다.
왼쪽 길은 곧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주걱봉과 삼형제봉 사이 안부로 이어진다. 느아우골 상단이다. 정상에서 이 안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밧줄이 걸린 지점에서 얼마나 소요하는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행이 많으면 그 만큼 늦어진다. 안부에서 쉬어도 좋지만 느아우골로 들어서서 약 15분 정도 내려서면 심마니 제단이 있는 샘터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갈증을 달래며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안부에서 이 샘터까지는 상당히 가파르므로 다리에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이후로 약 30분 정도는 상단부보다는 덜 가파르지만 여전히 가파른 구간이 계속되고 물이 흐르기 시작해 계류를 건너는 지점에 닿아서야 경사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계곡도 넓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20분 정도 내려서면 철조망이 쳐진 한계령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바로 옥녀탕 다리위다. 느아우골은 거리가 3km에 불과하고 굴곡이 없이 곧바르게 흐르지만 줄창 가파르기 때문에 내려서는 데에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도중에 한번 쉬게된다), 오를때는 2시간 이상 걸린다.


코스 : 한계령~장수대~가리봉~느아우골~옥녀탕

주변관광지 : 대승폭포,소승폭포,옥녀탕,장수대,실폭

교통안내 : 원통에서 택시를 타거나 쇠리민박촌이나 오색의 민박집에서 택시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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