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리안 브리지(tyrolean bridge (E))

협곡, 격류를 건널 때 혹은 빙하의 크레바스나 아이스 폴 등을 건널 때 이용되는 기술. 양쪽으로 팽팽히 친 로프에 손과 발로 매달려 건너가는 방법과 로프 위에 몸을 엎드린 채 몸 전체를 싣고 발을 휘감아 걸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양손으로 번갈아 로프를 잡아당기며 몸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완력이 약한 사람은 후자가 적합하나 밸런스 유지가 힘들며 몸이 거꾸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떨어질 위험을 막기 위하여 로프에 카라비너로 반드시 자기확보를 하고 전진해야 한다. 로프를 칠 때는 기술이 우수한 사람이 확보를 받으며 대안(對岸)으로 건너가 지점을 구한다.
로프는 반드시 수평으로 치든지, 대안의 지점을 낮게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로프를 팽팽하게 쳐도 항상 가운데 부분이 처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너무 팽팽하게 치면 로프가 끊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로프를 칠 때 가이드 로프를 동시에 치면 편리하다. 이것은 로프에 카라비너나 도르래 등을 걸어 건너는 사람이나 물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매우 효과적이다. 유럽 쪽에서는 티롤리안 트래버스(tyrolean traverse)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